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도 `한국산업규격(KS)`이 도입된다.
2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광기술원 등에 따르면 정부는 LED 조명 9개 품목에 대해 6월 말까지 규격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LED 조명 KS 조기 도입 방침`을 8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업체 간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KS 도입을 앞당겨 업계 내홍을 잠재우고 기술력 있는 업체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행 산업표준화법은 공공단체가 물품을 구매할 때 KS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LED 조명 보급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1단계로 4개 품목에 대해 1월과 2월 두 차례 공청회를 열고 그 결과를 토대로 2월 말까지 KS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품목은 백열전구 대체용 컨버터 내장형 LED 램프, 할로겐 대체용 컨버터 외장형 LED 램프, 비상형광등 대체용 LED 비상 유도등기구, 매립형 LED 다운라이트 등이다.
이어 형광등 대체용 고정형 LED 등기구, 스탠드 대체용 이동형 LED 등기구, 나트륨조명 대체용 LED 가로등, 콤팩트 형광램프 대체용 LED 보안등, 네온사인 대체용 문자 간판 LED 모듈 등 5개 품목은 1단계 인증 결과를 반영해 이르면 오는 5월 말 규격을 최종 도입한다.
KS 기준이 마련되면 업체들은 인증을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KS마크를 획득할 수 있다. 4개 품목은 3월 1일부터, 나머지 5개 품목과 관련해서는 7월 1일부터 인증 절차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투입전력 대비 밝기를 가늠하는 광변환 효율(㏐/w)이 업체 간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전체 업체 가운데 30% 정도는 통과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를 위해 전력 효율을 가늠하는 역률과 색채를 측정하는 연색성, 광변환 효율 등 구체적인 항목을 놓고 기준 척도를 조율하고 있다.
다만 효율이 35~50㏐/w에 달해야 기존 조명을 대체할 수 있어 광변환 효율에 따라 KS 획득 여부가 판결 날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업계는 그동안 KS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업체와 늦춰야 한다는 업체 간에 갈등을 겪어왔다.
[이상덕 기자]
